조카 딸 테레사 유가 TV에 나왔다. 이미 케이블 채널 ‘HD Net’를 통해 방영된 “Geek to Freak”이란 프로다. 이 쇼에는 잘 알려진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출연하는데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이다. 그 덕에 아빠도 엄마도 오빠까지도 방송국 촬영진이 찍는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딸을 광고 모델로 한번 세워보려고 했던 노력과 수고가 배우로 카메라 앞에 서게 만들었다고 했다.
조카딸은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까지 했다. 참 당돌하다 싶었지만 한편 참 용하기도 했다. 이 쇼는 농구선수 로드맨이 독지가가 되어 한 소녀를 록싱어로 키워내는 얘기를 엮은 것이다.
또 놀란 것은 과감한 노출이었다. 요즘 한국 여성들이 과감하게 파인 옷을 입고 TV에 비쳐지는 모습을 보면 미국보다 한국이 더 세계 여성복 패션을 압도해 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처음 출연하는 아이가 거의 노출된 분장을 받아들인 과감성에 놀랐다. “안 떨렸니“ 물어 보니 아니란다.
옛날에는 배우는 광대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려 자신을 숨기면서 연기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못하는 게 바보다. 공부도 잘하고 직장 일도 잘한다는 그 애. 누구보다도 개성 있게 매력 있게, 그래서 보고 듣는 이로부터 관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다.
연기와 춤과 노래로 자기를 알리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어린 조카딸에 격려와 축하를 보내며 많은 한인 2세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십분 알리기를 바란다.
박진옥/ 호놀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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