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앞)이 자기를 돕는 FBI 요원과 함께 적의 사격을 피해 도주하고 있다.
누명 쓴 이라크전 저격수
종횡무진‘램보표 액션’
터무니없는 내용에 액션 스릴러 짜깁기
덴젤 워싱턴이 오스카 주연상을 탄 경찰 스릴러 ‘트레이닝 데이’를 만든 안트완 후콰가 감독하고 올해 ‘디파티드’로 오스카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마크 왈버그가 주연하는 음모가 있는 액션 스릴러다.
왈버그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영화를 혼자서 짊어지고 다니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데 영화는 그의 노동의 대가를 형편없이 지불하고 있다. 논리 정연한 극적 서술방식을 망각한 터무니없는 내용의 영화로 주인공들의 인물 개발도 미숙하다.
그냥 치고 받고 쏘고 찌르면서 쫓고 쫓기느라 야단법석을 떠는데 이치를 생각하지 않고 온갖 액션 스릴러(정치성을 띤)의 부분을 빌려다가 짜깁기한 영화다.
9.11 테러 이후의‘램보’같은 영화로 도대체 얘기가 씨도 먹히지 않을 잠꼬대 같은 내용이어서 실소가 터져 나온다. 미국 의회와 정부는 골수까지 썩었다는 비판이 엿보이나 영화가 아이들 장난 같아서 별효과를 못 본다.
밥 스왜거(왈버그)는 이라크 전쟁에서 뛰어난 저격수로 활약했으나 조국의 배신으로 전우를 잃고 제대 후 혼자 애견과 함께 산 속에서 살고 있다.밥에게 은퇴한 대령 아이작(대니 글로버)이 찾아와 대통령 암살 음모를 파악했는데 이를 막을 자는 총기탄도학에 뛰어난 능력자인 밥 밖에 없다며 도움을 청한다. 밥은 조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한다고 이 요청에 응하는데 알고 보니 암살음모는 아이작 일당이 꾸민 조작극.
밥이 이런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때가 늦어 밥은 전국의 뉴스거리가 되면서 국가의 온갖 법집행기구에 의해 쫓긴다. 이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이작 일당인데 이들은 이단적인 상원의원(네드 베이티)의 하수인들. 음모의 배후에는 석유를 둘러싼 이권과 외교적 수리수리 마수리가 깔려 있다.
밥을 돕는 사람은 죽은 전우의 약혼녀와 신출내기 FBI 요원(마이클 페냐-‘월드 트레이드 센터’). 밥은 이 둘의 도움을 받으며 누명을 벗고 음모의 장본인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군 시절 생존기술을 이용해 가며 동분서주한다. 돈과 에너지와 인력과 재능 등을 마구 남용하는 할리웃 메이저의 나쁜 영화의 모델케이스 같은 작품. R. Paramount.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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