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란(왼쪽)과 찰리는 우정을 되찾으며 서로를 재생시킨다.
삶에 지친 두 친구의 우정과 재생
제목은 펄 잼의 히트곡 ‘사랑, 나를 지배하다’에서 따 온 것으로 영화에서 이 노래는 비극적 충격으로 외부 세계에 문을 닫아 건 주인공 찰리가 좋아하는 노래다.
삶이 정체돼 재충전이 절실히 필요한 두 친구의 우정과 상호치료에 관한 드라마인데 9.11 테러의 후유증을 다루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옛 우정을 되찾으면서 서로 불만에 찬 인생을 고쳐나가는 과정을 좋은 연기와 착실하면서도 다소 괴팍스러운 내용으로 엮었다. 코미디언 애담 샌들러가 그의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에서 보다 더 자기 특유의 코믹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심각한 연기를 보여준다.
맨해턴에 병원이 있는 성공한 치과의사 앨란 존슨(단 치들)은 모범가장이나 아내(제이다 핑켓 스미스)와 두 아이 그리고 부모와 병원 파트너들에 대한 책임감에 시달리며 산다. 그는 거의 공처가로 이 책임감 때문에 삶에 지쳐 있고 가족과도 제대로 연계를 맺지 못한다. 그런 앨란 앞에 옛 대학 룸메이트 찰리 화인맨(샌들러)이 나타나면서 앨란은 거의 맹목적으로 찰리에게 매어 달린다.
그런데 문제는 찰리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 그는 9.11 때 아내와 아이들을 잃어 완전히 세상과 등을 지고 산다. 집에서는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부엌을 리모델링 하는 것으로 보내고 모터스쿠터를 타고 외출할 때면 귀에 헤드폰을 쓰고 다닌다. 찰리의 상태는 거의 병적인 상태로 평소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식. 그러니까 두 사람이 서로 절실히 삶의 새 좌표를 필요로 할 때 만난 것이다.
앨란과 찰리가 자주 만나면서 둘은 서로를 보완, 모두 재생하는 얘기. 찰리에게 동정적인 심리과 여의(리브 타일러)와 앨란의 가족문제 그리고 찰리와 장인 장모간의 관계 등이 중간에 섞여 들지만 영화는 철저히 앨란과 찰리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앨란과 찰리의 인물이 잘 개발됐는데 샌들러와 치들이 서로 보완적인 연기로 두 인물을 자세히 잘 묘사한다. 마이크 빈더 감독. R. Sony.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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