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국의 8도를 대표하는 25명으로 흥사단을 세운 것은 1913년으로 금년이 창립 94주년이 되는 해다. 흥사단이 기나긴 세월 속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도산 사상이 위대하였기 때문이다.
도산 선생의 기본 사상은 진실과 사랑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오직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하셨다.
도산 선생은 21세 때 평양에서 한국 최초의 남녀공학인 점진학교를 세우셨고 29세 때 대성학교를, 31세 때 흥사단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청년운동 단체인 청년학우회를, 그 후 중국 남경에도 동포들을 위하여 동명학원을 세우셨다.
34세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외 여러 나라의 총회를 망라한 대한인 국민회를 조직, 초대 회장에 선임되셨다. 당시 대한인 국민회는 나라를 잃고 주권을 상실한 아무 힘도 없는 해외 동포들에게 신분을 보장해 주며 일자리를 구해주고 출입국에 관한 문제도 해결해 주는 등 정부차원의 영사업무도 담당 하였다.
이 모든 일은 도산 선생의 하신 일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상해 임시정부에선 내각 총장 등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다방면에서 공익을 위하여 노력하셨고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동우회 사건 등에 연루되어 옥중 생활도 여러 번 반복하시다가 결국 순국하셨다.
도산 선생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키워온 단체가 흥사단이다. 무실, 역행, 충의, 용감의 4대 정신을 목적으로 한 흥사단은 앞으로 후세들에게 도산선생의 기본 사상인 사랑과 진실 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고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뿌리 교육 등 그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정영조 흥사단 LA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