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콥이 자신의 재정후원자의 부인 헬렌과 담소하고 있다.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는 박애주의자
숨겨진 비밀과 그것의 경악스런 폭로 그리고 어려운 선택, 여기에 세계의 부국과 빈국의 현격한 삶의 차이 등을 죄책감에 시달리는 한 박애주의자를 중심으로 엮은 단순하나 대단히 감정적이요 확실한 드라마다.
덴마크 영화로 다소 감상적이요 더러 멜로드라마의 상투적 요소를 지니긴 했지만 그것들을 무난히 극복, 가슴을 파고드는 훌륭한 드라마로 승화시켰다. 각본과 연출과 촬영 등이 모두 좋은데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강렬하다.
덴마크인으로 애타주의자인 야콥 페터슨(매즈 미클슨-’카지노 로열’에서 본드의 적)은 인도의 가난한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헌신한다. 모든 서양인들은 썩었다고 생각하는 야콥은 과거 덴마크에서의 자신의 일 때문에 늘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다.
야콥에게 고아원을 관리하는 상사가 코펜하겐에서 온 제의를 전달한다. 백만장자 사업가 요르겐(롤프 라스가르드)이 고아원을 위한 재정지원을 논의하자며 야콥을 초청한 것. 야콥은 마지 못해 짐을 꾸려 코펜하겐에 도착한다. 그러나 요르겐은 야콥과의 면담을 취소하고 야콥을 다음 날 있을 딸 안나(스티네 피셔 크리스튼슨)의 결혼식에 초대한다. 결혼식 후에 고아원 얘기를 하자는 것.
요르겐은 젊은 아내 헬렌(시드세 바벳 크눗센)과 자녀들을 사랑하는 술꾼. 겉으로 보면 오만한 사업가 같지만 인간적인 내면을 지닌 남자다.
안나의 결혼식에 참석한 야콥은 요르겐의 아내 헬렌을 보고 깜짝 놀란다. 여기서부터 일련의 사건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야콥과 요르겐과 헬렌 등이 지니고 있던 비밀이 드러난다. 마지막 부분은 심금을 울릴 만큼 격정적이다.
미클슨이 고독과 과거의 기억에 시달리는 남자의 모습을 착실하게 연기한다. 가장 훌륭한 것은 곰처럼 덩지가 큰 라스가르드의 연기. 폭이 넓고 감정적으로 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상한 연기를 해 그에게 깊은 애착감을 가게 만든다. 감독은 여류 수잔 비어. R. 로열(310-477-5581), 타운센터 5(818-981-9811),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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