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한인들은 경제적으로도 타민족보다 빨리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일면에서는 남에게 경제적으로 손해를 끼치면서 사기행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좋은 머리를 가지고 일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한다면 남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는데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사기행각을 하여 순진한 한인들을 울리고 있다.
소셜워커로 일을 하다보면 사기를 당하고 나서 도움을 요청하는 케이스가 아주 많다. 시애틀로 다시 돌아온지 채 2년이 안 되는데 사기 건수가 수십 건도 넘는다. 대개는 임금을 못 받은 경우지만 남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은 케이스도 많고 주인 모르게 식품과 물품을 주문한 후 인수 장소를 다른 장소로 정하여 인수한 후 다른 지방으로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
잘 아는 사람들끼리 계를 여러개 묶어서 많은 돈을 탄 후에 야반도주하는 경우도 있다. 참으로 피눈물나는 돈인데 그런 돈을 송두리채 수십 명으로부터 받아차린 후에 달아난다. 어떤 사람은 사기를 친 다음에 이름도 바꾸고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바꾼 후에 운전면허증을 새로 만들어 사는 사람도 있다.
불로소득에 맛을 드리고 사기행각을 한 두번 하다보면 손을 떼기가 어렵다는 정신 분석학자의 조사결과도 있다. 아무튼 사기는 일반범죄 중에 가장 많은 사건이고 가증스러운 범죄행위이다. 이런 사기사건이 한인사회에 빈번한 것은 참으로 불미스럽고 챙피한 일이다. 미국에 와서까지도 그런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한인들의 등을 치는 사기꾼들을 우리는 발본색원하여 중한 벌로 다스려야 한다.
얼마 전에 나에게 찾아와 호소한 한인은 부부가 소규모 농장을 경영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런데 작년 10월에 자신은 알지도 못하고 주문한 적도 없는 물건값을 지불하라는 편지를 받았다. 다른 사람이 농장이름을 도용하여 물건을 주문한 후 납품일자에 농장입구에 지켜있다가 자기 차에 옮겨 싣고 달아난 것이다. 그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한 액수가 1만6,000달러가 넘고 정신적으로 당한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사기행각을 하여 남의 돈을 가로채고 남의 재산을 축내는 사회의 암적 존재들은 하루속히 사라져야 한다.
정병국/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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