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A타임스에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LA 앞 바다의 DDT 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내용이었다. DDT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는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다. 피부로 접촉할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음식을 통해 섭취할 경우에는 심각한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어류오염 교육연합’(FCEC)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940년대 토랜스시 근처 몬테로스 화학회사에서 1970년대까지 DDT를 만들었는데 이때 산업 폐기물과 하수를 정화하지 않은 채 바다에 버렸다고 한다.
더구나 우리 한인들이 즐겨먹는 조기는 LA 인근 해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생선이라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하니 오염 생선에 관해 더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집이 바닷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아침 출근길에는 해안을 따라 조깅을 하거나 피어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때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족들과 함께 낚시로 잡은 생선을 식탁에 올리는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 이 신문기사를 접한 후부터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 생선을 먹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밥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가장 손쉽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먹는 음식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생선은 오메가 3 지방산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있지만, 오염된 바다에서 잡힌 오염된 생선은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켓에서 생선을 살 때에는 한번쯤 원산지를 확인하고, 낚시를 하게 되는 경우 절대 먹지 말고 다시 놓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나와 내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쉬운 방법이 아닐까.
박종태 가주 한미식품상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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