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장미를 한송이씩 포장해서 식당을 돌며 파는 행복한 아줌마가 되었다. 빨간 장미를 한아름 들고 식당을 돌아다니며 판 것은 위안부 결의안 통과 켐페인을 위한 모금때문이었다. 비싼 장미였지만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주었다. 후원은 하지만 꽃은 필요없다며 꽃을 받지 않고 값을 치러 주신 분도 계셨다.
꽃집을 14년동안 하면서 밖에서 장미를 팔러 다닌 일은 처음해 보았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셨고 위안부 할머니를 위하는 일인데 도와주어야 된다는 말씀에 쑥스럽게 꽃을 팔아달라고 하던 나는 큰 격려를 받았다.
앞으로 들어갈 인쇄비와 미국신문에 낼 광고, 그리고 시위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한인들이 한사람씩 자발적으로 내준 성금이 조금씩 보태어진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하나됨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분은 꽃파는 목적을 설명하니 “우리 한국에서 왔어요” 하신다. 여행오셨다는 말씀인가보다. 한인이 한국에서 안 온사람이 어디있을까. 한국에 계신 분들은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한국에서보다 미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각교회에서, 식품점에서, 또는 직장에서 서명운동을 위해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도, 연방의원들에게 편지나 팩스를 보내시는 분들도, 그리고 정대위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범대위 관계자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진실규명과 역사 왜곡에 일본의 사과를 받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연방하원에 상정된 ‘위안부 사과촉구 결의안’에 동참한 의원이 처음에는 6명에 불과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79명으로 늘어났다. 대단한 성과이다. 그러나 우리는 더 노력해서 100명의 공동발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일이라는 자각때문에 발로 뛰며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위안부문제는 할머니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아니라 전세계의 인권문제인 것이다. 일본정부는 위안부의존재를 공식 인정하고 아베총리는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 이번 결의안 통과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아베총리가 한번 더 망언을 해주기 바란다”는 어느분의 말씀에 동감한다.
일본의 강력한 로비활동에 질 수는 없는 일이며 일본보다 더 강한 로비를 해야 한다. 일본은 토마스 폴리 전하원의장을 로비스트로 고용하는등 강력히 나오고 있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전체가 로비스트가 되어 일본과 싸워야 한다.
가슴앓이로 살아온 수십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사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우리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됨을 통해 한인사회는 더욱 성장할 것이고 한국의 국력도 커지게 될 것이다.
실비아 패튼 한미여성회 총연합회 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