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었다. 미국인 의사 선생님이 우리에게 “한국사람이냐”고 묻더니 자기가 한국단어를 조금 안다면서 “아퍼?” “발 아퍼?” “아야?” 하면서 물어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반말투의 한국어가 반복되는 것을 들으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기분을 지울수 없었다. 이왕 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려면 존대말을 가르쳐 주는 것이 옳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인이 “한국어로 ‘Hi’를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면 그냥 “안녕”이라고 가르쳐 주는 대신 “안녕하세요”라고 제대로 알려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미국인은 한국인과 대화할 때 한층 더 예의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고 듣는 사람 기분도 좋아질 것이다.
미국인들이 잘못 배운 한국어를 다시 고쳐주려고 하면 오히려 한국의 이미지를 더 손상시킬 수도 있다. 한국 단어를 배우기 원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제대로 된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야 말로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어스틴 김/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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