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4.29폭동이 발생한지 벌써 15년이 됐다. 그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벌써 15살의 청소년들이 되어 있다.
1992년 4월29일 그날 LA한인타운은 불타고 있었으며 피와 땀으로 이뤄 놓은 사업체들이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생각하기도 싫은 4.29폭동이지만 우리는 이 아픔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오는 21일 아침 8시30분부터 한미연합회가 주최하는 ‘4.29 워커톤’은 이런 교훈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열리는 것이다. 한인타운의 심장인 하바드와 윌셔부터 걷기 시작해 맥아더 팍 까지 행진하는 이 워커톤은 다른 인종들과의 화합 의지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기회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빠 엄마 손을 잡고 같이 걷는 우리 2세들에게도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이며 다시 한번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는 행사가 될 것이다. 많은 한인들이 이번 4.29 워커톤에 참여해 한마음이 되는 잔치가 되었으면 한다.

김용환/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