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ㆍ러시아)가 15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M-1 보독파이트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은메달의 주인공 매트 린들런드(36)를 팔 얽어꺾기로 제압했다. 유도와 삼보 러시아 대표를 지낸 표도르는 1회 돌진하는 린들런드의 힘을 역이용해 되치기로 넘어트린 뒤 2분38초 만에 기권을 얻어냈다.
표도르의 팬을 자처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회가 벌어진 레더보이드보레츠 체육관을 직접 찾아 표도르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유도 6단인 푸틴 대통령은 삼보국제연맹 명예총재다. 한편 표도르가 이날 경기에서 사용한 글러브는 즉석 경매를 통해 400만 루블(약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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