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솨는 뜻밖에 늘씬한 미녀모델 엘레나와 동거에 들어간다.
착한 발레와 미녀 모델‘이상한 동거’
소극 ‘디너 게임’과 사회풍자극 ‘클로짓’ 등 포복절도할 프랑스 코미디의 대가 프랑시스 베베 감독의 또 하나의 폭소가 터져 나오는 희극이다. 외도와 사랑, 질투와 음모와 속임수가 있는 상냥하고 선의적인 아담한 영화로 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보기 좋다.
베베의 주인공은 늘 온순한 남자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도 그런 남자 프랑솨 피뇽(가드 엘마레). 소심하고 둥근 큰 눈을 한 프랑솨는 친한 친구 리샤르(다니 분)와 함께 에펠탑 건너편에 있는 고급 식당의 발레로 일한다.
돈은 없지만 사람은 착한 프랑솨에게는 어릴 적부터 사랑해온 여자 에밀리(비르지니 르돠이엥)이 있는데 프랑솨는 에밀리에게 구혼하려고 월부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산다. 에밀리는 최근에 책방을 내 큰 빚을 졌는데 이런 문제들로 골치가 아파 프랑솨의 청혼을 거부한다.
이런 프랑솨가 뜻밖에 긴 다리의 늘씬한 미녀인 모델 엘레나(알리스 타글리오니)와 동거하게 되는 사유가 재미있다. 엘레나는 재벌회사 회장 르바쇠르(다니엘 오퇴유)의 정부. 그런데 르봐쇠르의 회사의 지분 60%는 자기 아내 크리스틴(크리스틴 스캇 토마스)의 가족의 것이어서 르바쇠르는 재정적으로 아내에게 매어 사는 셈이다.
그런데 어느 날 르바쇠르와 엘레나가 르바쇠르의 이혼문제를 놓고 길에서 다투다가 파파라치에게 들켜 둘의 사진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난다. 아내로부터 이혼 당하면 알거지 신세가 될 것이 두려운 르바쇠르는 자기 변호사를 찾아가 구조요청을 한다.
변호사가 낸 아이디어가 걸작. 신문 사진 속에 르바쇠르와 엘레나 옆에 섰던 프랑솨를 찾아내 그가 엘레나의 애인이라고 꾸미라는 것. 그래서 엘레나는 후진 프랑솨의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하고 밖에 나갈 때는 파파라치를 인식해 진짜 애인처럼 프랑솨에게 다정하게 군다. 크리스틴은 이같은 사실을 믿지 못해 계속 사립탐정을 시켜 뒤를 캐고 에밀리는 에밀리 대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엘레나가 프랑솨에게 너무 다정하게 굴자 르바쇠르의 질투심이 폭발한다. 프랑스어 제목은 ‘대역’. Sony Pictures Classics. PG-13. 로열(310-477-5581), 타운센터 5(818-981-9811),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웨스트 팍 8(949-622-8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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