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 총기사건 후 많은 한인들이 인종증오 등 위험만을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건은 한 개인에 병적인 정신장애와 행동에서 일어난 범죄임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한인들의 지나친 교육열에만 치우치지 말고 자녀들의 인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으면 한다. 자녀들의 내면 문제를 놓고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인 부모의 희생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면역성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자녀들의 정체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한 개인의 범죄가 몰고 오는 국가적 이미지 손실과 한인 이민자들에게 남기는 부정적 이미지가 얼마나 큰지 이번 사건을 통하여 자녀들에게 가르쳐 줘야 한다.
플로리다 올랜도지역에서 다녔던 교회에서는 목사님께서 대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일대일로 식당에서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상담을 하신다. 그분은 학생들에게 첫째, 종교는 반드시 필요하니까 현재 믿는 종교를 떠나면 안 된다는 것과 둘째, 소수민족 이민자로서 가져야 할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세 번째로 주인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미국사회에서 필요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려 주신다. 이 목사님의 열정을 모든 부모가 기억했으면 한다.
강송화/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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