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살인죄로 기소된 스테파니(가운데)가 법정을 나오고 있다.
영아 살해 16세 여고생 ‘진실게임’
16세난 고교생이 자기가 난 신생아 살인이라는 선정적 주제를 진지하고 어둡게 처리한 10대 임신과 섹스 교육에 관한 도발적인 영화다.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스릴러의 톤을 지녔는데 여고생과 그를 심문하는 여심리학자 간의 긴장된 관계를 통한 자기 구현과 수용에 관한 작품이다.
뛰어난 연기와 도전적 주제를 지닌 예술적 소품이지만 영화가 너무나 암울하고 문제에 대한 답도 없이 끝나 일반 대중이 즐길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과감한 주제와 배우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스테파니(앰버 탬블린)가 학교에서 단체로 간 스키장의 눈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발자국마다 피가 묻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스테파니는 쓰러지고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그가 막 출산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러나 스테파니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몰랐으며 아기는 사산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스테파니의 진술과 달라 그는 살인혐의로 기소된다. 그리고 스테파니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심리학자 리디(틸다 스윈튼)가 스테파니를 만난다.
영화는 두 여자가 만나면서 두 여자의 얘기가 병렬 묘사된다. 리디는 아기를 사산한 경험이 있는데 현재 임신중. 그는 이 아기가 잘못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함께 남편이 외도를 한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빠져 있다. 리디는 스테파니의 의문을 해소함으로써 자기 문제도 해결된다는 식으로 스테파니에게 집착한다.
아기를 버린 소녀와 아기를 가지려고 몸부림치는 여인간의 관계가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 플래시백으로 스테파니의 과거가 묘사된다. 스테파니의 학교에서의 생활과 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그가 임신하게 된 파티 장면 등이 보인다.
클라이맥스에서 스테파니가 스키장 화장실에서 출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끔찍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데도 보기 힘들만큼 고통스럽다. 두 여인의 2인극과도 같은데 방기하는 듯한 탬블린과 꽉 조여든 스윈튼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힐라리 브라우어 감독. R. 쇼케이스(323-934-1776) 플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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