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uching Tiger’- 타이거 우즈가 7번홀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PGA투어 와코비아 첫날 나란히 공동 15위
세계랭킹 탑30 가운데 28명이 나선 PGA투어 와코비아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파드렉 해링턴이 6언더파 66타의 산뜻한 노보기 라운드를 뿜어내며 단독선두로 출발했고 타이거 우즈는 해링턴에 4타 뒤진 2언더파 70타를 쳐 무려 19명이 똘똘 뭉쳐있는 공동 1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8위에 불과 1타차인 이 그룹에는 그의 라이벌 필 미켈슨과 ‘코리안탱크’ 최경주도 포함됐다.
3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퀘일 할로우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며 선두에 4타, 탑10에 1타차 공동 15위의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전반 12,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버디는 15번홀 1개에 그치며 1오버파로 반환점을 돌았으나 후반들어 3번홀 버디로 이븐파에 복귀한 뒤 5번부터 7번까지 3연속 줄버디를 엮어내 단숨에 탑10으로 솟아올랐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9번홀에서 세컨샷 미스로 그린을 놓치고 보기를 범해 다시 탑10 밖으로 밀린 채 첫날을 마쳤다. 함께 출전한 신인왕 후보 앤소니 김(21)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공동 47위로 출발했고 찰리 위(35)는 버디 2,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 공동 79위로 다소 발걸음이 무거웠다.
한편 해링턴은 전반과 후반에 각각 버디만 3개씩을 챙기며 66타를 뿜어내 비제이 싱과 제이슨 본을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매스터스가 끝난 뒤 이마에 발생한 초기 피부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느라 지난 3주동안 코스를 떠났던 해링턴은 이날 복귀전에서 홀당 1.5개의 신들린 퍼팅으로 리드를 거머쥐었다. 반면 전날 프로앰에서 마이클 조단과 흥겨운 ‘황제 라운딩’을 즐긴 우즈는 이날 5번부터 10번까지 6홀에서 버디 4개를 건져 올리며 선두권으로 나섰으나 이후 18번홀에서 보기만 보태 해링턴에 4타차로 밀렸고 미켈슨도 버디 6개, 보기 4개의 널띠기 라운드로 우즈와 페이스를 함께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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