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소뱅·엔비디아 참여…올트먼 “모든 투자자 접근할 수 있게 하고싶어”
▶ 오픈AI, 아마존 AI칩·AWS 사용계약…월가선 AI 거품 논란 재개 가능성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이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천100억 달러(약 160조원) 규모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오픈AI는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총 1천100억 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신규 투자금 이전 기준으로 7천3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신규 투자금을 더한 기업가치는 8천400억 달러(약 1천200조원)가 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아마존은 5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은 우선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350억 달러는 수개월 내에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 집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 추가 집행 조건이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범용인공지능(AGI) 달성을 선언하는 것이 조건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이번에 3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오픈AI에 대한 누적 투자액을 646억 달러로 늘렸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은 약 13%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의 투자금은 4월부터 3개월 간격으로 3단계로 나눠 집행된다. 소프트뱅크는 우선주를 지급받게 되지만, 오픈AI가 상장하면 보통주로 자동 전환된다.
지난해 오픈AI와 1천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했던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3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투자가 기존 계획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로이터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엔비디아와는 차세대 추론 컴퓨팅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오픈AI는 아마존 AWS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해 자체 아마존 인공지능(AI)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아마존 개발자들이 아마존 앱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오픈AI는 또 AWS를 자사의 기업용 플랫폼 '프론티어' 고객사들이 쓰는 독점 클라우드 유통 채널로 삼기로 했다.
아마존은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초기부터 투자해왔지만, 이번 투자 라운드 참여로 오픈AI와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 모습이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마존 등 경쟁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투자 라운드 이후에도 양사의 관계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낸 공동 성명에서 "오늘 발표된 어떤 내용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관계에 대한 조건을 변경하지 않는다"며 "상업적·수익분배 관계는 유지되며 오픈AI 자체 모델도 계속해서 '애저' 클라우드에서 구동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이달 초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총 300억 달러 규모 신규 자금 투자 라운드에 투자사로 참여한 바 있다.
오픈AI의 기업가치가 7천300억 달러로 새로 평가받으면서 AI 거품 논쟁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오픈AI가 작년 10월 전·현직 직원들의 보유 주식 매각 당시 기업가치를 5천억 달러로 평가받았을 때 AI 거품 논란이 제기됐는데, 그로부터 불과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약 1.5배로 뛴 셈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오픈AI 투자사들이 자사의 칩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지속해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전 거래' 의구심을 제기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우려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이해한다"면서도 "AI 생태계 전체에 새로운 수익이 유입될 때는 (이런 거래가) 의미가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이어 "만약 AI 기업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해진다면, 모든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해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IPO라는 족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언급하고, 올트먼 CEO도 지난해 12월 "상장기업 CEO에 대한 기대감은 0%"라고 말한 것과 견줘 기류가 변화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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