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그룹챔피언십1R 선두에 2타차 공동 5위
올해 부활이 기대되는 박세리(29)가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박세리는 4일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우의 시더릿지컨트리클럽(파71·6,602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셈그룹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단독선두 니콜 카스트랄리(67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브랜디 버튼, 안젤라 스탠퍼드, 카린 쇠딘 등 3언더파 68타를 친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추격한 박세리는 퍼팅 감각이 다소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린 적중률이 83.3%에 이르러 스윙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앞선 순위의 4명이 이렇다할 성적이 없는 선수들이라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통산 23승을 일궈낸 관록과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날리는 근성만 살아난다면 얼마든지 우승컵을 노려볼 수 있는 첫날 성적.
이 대회 우승경험이 있는 유일한 한인선수인 박희정(26)도 같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밖에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다 재기를 노리는 송아리(20)와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앤젤라 박(18)도 공동 5위에 올라 7명의 공동 5위 그룹중 4명이 한국선수로 짜여졌다. 하지만 이들에 1타 뒤인 공동 12위(1언더파 70타) 그룹에 ‘새로운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를 비롯,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슬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포진해 한인낭자군의 시즌 첫 승 도전은 이번에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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