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이 9번홀에서 벙커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첫 우승‘정조준 ‘
■미켈롭 울트라오픈 2R
강지민 4위로 껑충
이정연(27)이 생애 첫 LPGA투어 정상 등극을 향해 힘찬 진군을 계속했다.
이정연은 11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뽑아내는 노보기 라운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8언더파 63타의 대회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며 단독선두로 출발한 이정연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2위 베키 모건을 2타차로 제치고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LPGA투어 6년차 베테랑으로 지금까지 준우승만 4번 기록한 이정연은 목 타게 기다려온 첫 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 해 3월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줄리 잉스터에 역전당했던 이정연은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코스도 다른 대회고 나도 경험을 많이 쌓았다. 또 그땐 내가 마지막 날 못 쳤다기보다 잉스터가 너무 잘 쳤다”면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2주 연속우승을 노리던 김미현(30)은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쳐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단독 2위에서 공동 19위로 미끄러졌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선두 이정연에 8타 차로 벌어져 2주 연속 우승은 힘들 전망이다. 반면 이날 하루 6타를 줄인 강지민(26)이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로 뛰어올랐고 김주연(26)과 김인경(19)이 5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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