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또 한분의 전직 대통령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들은 대부분 돈과 관련된 추악한 오점을 안고 있다. 그러고도 아직 건재하다.
자식들은 엄청난 재산가인데 자기는 몇 십만원밖에 없다던 분이 부하가 감옥에서 나오자 거액을 휴가비로 줬다는 얘기는 코미디다. 또 자식들이 이권에 개입하다 걸려 감옥에 들락거리는 데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분들도 정말 대단하다.
또 건국 후 첫 탄핵을 당했던 현직 대통령은 “북한에다 퍼주어도 남는 장사”라는 등 여전히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분의 퇴임 후도 걱정된다.
대통령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순방 하는 것도 보기가 좋지 않다. 마치 전직에 질 수 없다는 듯한 해외순방은 공짜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엄청난 국민 혈세가 소요되는 데도 필요 이상으로 외국을 나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금년에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름할 대선이 치러진다. 대선관리는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북풍’이니 ‘남북 정상회담’이니 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이벤트가 이어진다면 불행한 결과가 올 수 있다.
퇴임 후를 겨냥해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공정한 선거관리’야말로 가장 확실한 퇴임 후 보장책이 될 것이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는 전직 대통령을 보고 싶다.
이항진/놀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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