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공갈, 회유, 살해 협박을 외면하고 평생을 렌즈공장 직공으로 꿋꿋하게 살다 간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나는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죽음에 대한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의 죽음을 당당하게 맞는 사람의 의연한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럽고 아름답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그가 사후 천당에서 최후의 심판을 받기에 앞서 그의 마지막 모습에서 발휘되는 것 같다.
영국에서 췌장암으로 1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잔 브랜드릭이란 남자(62)는 평생 모은 재산을 그의 마지막 남은 1년을 마음껏 즐기는데 모두 탕진했다고 한다. 모든 재산을 다 써버린 후 췌장암 진단이 오진이었다는 통보를 받고 그는 앞으로 더 오래 살게 되었다는 기쁨에 앞서 빈털터리가 된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허탈에 가득 차 있다는 소식이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정신으로 세상을 살았더라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윤주환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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