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싼 주유소 찾아헤매느니 운전습관 고쳐라
전국의 운전자들이 개솔린 가격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단 1~2센트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는가 하면 연료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첨가물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눈에 보이는 몇 센트를 절약하기 위해 타운내 주유소를 헤매는 것보다 올바른 운전습관을 기르는 것이 연료를 절약하는 최대한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경제속도를 지키면 최대 30%까지 연비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운전을 이용한 ‘기름 아껴 쓰는’ 지혜가 절실한 요즘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고유가 시대 경제운전 요령’들을 지난주에 이어 소개한다.
급출발 급제동 피하고 쓸데없는 짐은 비우도록
프리웨이선 크루즈 컨트롤 쓰면 14% 연비향상
개솔린 탱크 4분의1은 유지해야 연료효율 좋아
▲경제속도를 지킨다
70년대와 80년대 자주 거론되던 ‘경제속도’라는 단어는 90년대 들어 하이웨이 최고 속도가 65마일에서 지역에 따라 80마일까지 높아지면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개솔린 가격 폭등과 함께 다시 운전자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운전하는 속도를 60~65마일로 잡고 있다. 이 속도를 지킬 경우 10~20% 연료가 절약된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는 것은 눈에 띄는 연료절감 효과를 가져 온다. 최근 한 소비자단체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크루즈 컨트롤을 시속 70마일로 고정시켜 놓고 달리는 것은 운전자가 프리웨이를 시속 65~75마일 사이를 밟아가며 운전할 때보다 연비를 무려 1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 전에 행선지를 미리 파악한다.
출발 전에 행선지를 미리 지도를 보고 정하고 출발한다. 지도에는 좌회전, U턴, 시간별로 붐비는 정도와 같은 것을 미리 표시해 놓는다. 가급적 최단코스로 행로를 정하고 트래픽 리포트에 귀를 기울여 정체지역은 되도록 피한다. 목적지까지 가는데 무계획한 운전을 해서 5분 정도 더 걸렸다면 약 0.1갤런 정도의 기름이 낭비된 것이다. 2마일 정도를 달릴 수 있는 연료를 길바닥에 버리게 된다.
▲신호등에 접근하면 개스 페달에서 발을 올리지 않는다.
빨간불이나 노란불, 스탑 사인 등에 가까이 접근할 때 액셀레이터로부터 발을 아예 뗌으로써 많은 연료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개스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은 차의 타성으로 전진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시켜 준다. 브레이크도 천천히 밟는다.
▲차를 가볍게 하라
자동차의 중량은 연료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한 차량 중량을 증가시키는 불필요한 물건은 싣고 다니지 말자. 100파운드 짐을 비울 때마다 갤런당 2~4센트 절약된다.
▲로컬 주행시에는 에어컨을 끈다.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경우 창문을 열면 바람 저항이 생겨 그만큼 연료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에 에어컨을 키고 주행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더운 날씨 차량이 많은 로컬 도로를 주행할 때에는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창문을 여는 것이 연료비를 10~20% 절약하는 길이다.
▲개솔린 탱크를 비우지 마라
개솔린 탱크는 항상 4분의1 이상을 유지해야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탱크 마개를 확실히 잠가 개솔린이 증발되는 손실을 막아야 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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