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한인 세탁소 업주를 상대로 6,500만달러를 요구한 황당한 소송을 통해 지식이란 어느 정도 성숙한 인품을 지닌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 잘못 배운 사람에게는 무익함을 재차 깨닫게 된다.
이 사건을 보는 내 시각은 현재까지의 진행형보다는 앞으로의 미래형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우선 우리 주위를 돌아보자. 이 정도의 큰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커뮤니티에 있는 수많은 변호사들 중 그 누구하나 나서서 무료 변호(Pro Bono)하겠다는 이가 없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되려면 유능한 여러 명의 변호사들이 합심하여 한인사회에 발생하는 큰 사건들을 대응하는 합의 모임(Consortium)이 탄생해야 한다고 본다.
두번째는 기존 단체들의 확실한 역할이다. 한인회와 같이 포괄적 한인 봉사단체와 달리 세탁협회나 상공인협회 등 직능단체들은 그 봉사나 권익을 추구하는 목적과 대상자들이 뚜렷하다. 따라서 일을 도모하는 것도 수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포스트 칼럼에 이 기사가 나가고 나서야 세탁협회에서는 알게 되었다니, 세탁인이 세탁협회에 알리지 않는 협회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의 사고방식 전환이라고 본다. 조승희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좋은 일은 동네방네 알리고 자랑하지만 부끄러운 것은 숨기기 급급한 우리 모습에 좀 변화가 있어야 겠다.
안용호/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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