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있는데 딸애가 “아빠, 미스 유니버스대회 하는데 미스코리아가 나온다.”며 빨리 와서 보란다. 그러잖아도 이번 미스 코리아는 미모와 재주를 갖추고 좋은 학교에 다닌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지라 잔뜩 기대를 한 채 TV 앞에 앉았다.
미스코리아 이하늬 양이 세계의 미녀들 중 4등을 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좀 아쉽다. 충분히 1등을 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미모와 재주 모든 부분에서 좋았는데 왜 1등을 못했을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자신감(Confidence)’이었다. 그래서인지 예선을 통과한 미녀들의 대부분이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이었다. 이브닝드레스 심사에서 미스코리아만 유일하게 허벅지까지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나왔을 때 사실 조금은 기대 밖이었다.
그래도 5위에 들었을 때는 1등 아니면 2등은 되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 때문에 1등을 못한 것 같다.
이하늬 양에게 “수퍼 파워를 준다면 어떤 것을 가지고 싶고 왜 그것을 가지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주고 싶고 그리고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 돈지갑이 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난 솔직히 “1등은 틀렸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리에서는 돈 이야기를 하지 말고 지구 온난화 문제 등 환경문제, 빈곤과 질병 또는 전쟁 등 전 인류의 문제나 혹은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에 대한 대답을 했더라면 아마도 미스 유니버스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미스 일본이 일등 한 것은 자기 고유의 의상인 기모노를 변형한 드레스를 입고 의상 쇼하듯이 자신 있게 했으며 질문에 대한 대답을 비교적 잘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조규식/ 루이지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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