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티와 대니와 라이너스(왼쪽부터)가 지하 굴착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다시 모인 오션의 사람들
배신자 파멸시키는 코미디 복수극
인공지진까지 만들어 황당함 씁쓸
할리웃 최고의 스타들인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핏과 맷 데이몬 등이 아르마니를 입고 나와 서로들 허튼소리를 하면서 잘난 척들 하는 눈요깃거리 영화다. 2001년에 나온 베이가스 털이 영화 ‘오션의 11인’에서 2명이 더 늘어난 두번째 속편인데 굉장히 화려한 외면에 비해 얘기가 너무 황당무계해 무슨 환상놀이를 보는 느낌이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나와 철없는 아이들처럼 장난하는 큰돈 들인 가벼운 오락영화로 배우들 얼굴과 콤비 그리고 화려한 촬영과 디자인 등 눈요기 거리는 많다(베이가스에서는 외부만 찍고 호텔 내부는 모두 세트촬영). 그러나 인공지진까지 만들어내는 터무니없는 내용 때문에 사기를 당한 기분이다. 이번 영화는 코미디 복수극이다.
베이가스의 터줏대감 루븐(엘리옷 굴드)이 간교하고 사악한 카지노 호텔업자 윌리 뱅크(알 파치노)에게 배신을 당해 신축호텔 뱅크의 공동 경영권을 윌리에게 강제로 넘겨주면서 충격으로 병상에 눕는다. 그래서 윌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루븐의 피후견인들인 대니 오션(클루니)과 러스티(핏)와 라이너스(데이몬) 등이 다시 베이가스에서 합류한다. 이들은 뱅크의 7월3일 개장을 사보타지하고 윌리의 껍데기를 벗기고 그의 신용을 파괴하기 위해 엄청나게 복잡한 고도의 하이텍 복수작전을 마련한다.
오션 일당은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침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뱅크의 컴퓨터 체계를 교란하고 카지노의 판돈을 깡그리 긁어내기 위한 온갖 수단을 마련한다.
다이스와 슬롯머신을 조작하는 등 기술적인 것과 함께 인간을 이용한 섹스 전략과 사기 수법 등이 동원되는데 가관은 초대형 지하 굴착기를 동원한 인조지진.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금이 달리게 된 오션일행은 1편에서 그들의 적이었던 호텔 주인 테리(앤디 가르시아)를 찾아가 원조를 청한다. 테리는 자금 협조의 대가로 뱅크의 펜트하우스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절취해 오라고 요구한다. 이 다이아몬드 절취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인조 코를 한 라이너스가 중국인 억만장자 웽씨(샤오보 퀸)의 비서로 위장하고 펜트하우스로 들어가기 위해 유혹하는 여자가 뱅크의 제2인자인 애비게일(엘렌 바킨). 라이너스는 섹스 흥분제를 사용해 애비게일을 혼미케 만들어 펜트하우스에 입성한다.
또 다른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호텔 등급 판정을 둘러싼 것. 최고등급인 ‘5 다이아몬드상’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윌리를 오션의 일당이 가짜 검사원(칼 라이너)을 동원, 속이는 플롯이 재치 있다. 이젠 서로들 잘 아는 배우들의 콤비가 좋은데 속편이 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PG-13.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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