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각계 중진 백철수 교수
갤러리 블루웨이브 초대전, 13~20일
화선지에 붓으로 획을 긋는다.
먹의 묻힘, 힘의 강약, 그 속도감의 절묘한 조화에 의해 매번 다르게 그려지는 서체의 획.
굵게 시작하여 끊어질 듯 가늘어지고, 투박한 눌림이 곧바로 매끄럽게 내리꽂히는 그 운필적 드로잉을 조각으로 표현했다.
갤러리 블루웨이브(디렉터 김태정)에서 13일부터 20일까지 초대전을 갖는 한국 조각계의 중진작가 백철수 교수(국립군산대학)는 이 획을 펜이나 자로 그려진 서구적 획이 아닌, 운필에서 얻어진 동양의 드로잉적 획이라고 설명한다.
<백철수 교수의 작품 ‘획’(The Stroke) >
“이 획은 ‘자연과 인간의 통합’이라는 동양적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긋는다는 것과 표현한다는 것의 합일, 즉 인간의 표기방법에서 떠난 신체적 표현으로서의 획이며 자유스럽고 기운이 생동하는 운필적 드로잉인 것이다.”
한국의 선, 서예의 획을 조형미술로 표현함으로써 조각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백 교수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국전 등 많은 공모전에서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역임하면서 군산대학에서 25년간 가르쳐 왔다.
그의 다양한 청동 서예를 볼 수 있는 이번 개인전의 오프닝은 13일 오후 6시.
갤러리 블루웨이브 주소와 전화번호는 301 S. Western Ave. #207 LA, CA 90020 (213)380-55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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