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운영하는 업소 어디를 가도 적게는 한두명 많게는 몇십명의 라티노 종업원이 일을 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그들이 더 많이 일을 한다. 이들 종업원과 한인업주 사이가 인격적으로 좋은 곳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꽤 있는 것 같다.
업주가 그들을 부를 때 호칭은 거의가 ‘야!’ 아니면 ‘임마’다. 그들도 눈치가 있으니 자기들을 비하해 부르는 것쯤은 잘 알 것이다.
무척 오래전 마켓을 운영하면서 도매상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책임자라는 사람이 라티노 종업원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에게 왜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하느냐고 했더니 그렇게 해야 말을 듣는다는 대답이었다. 그들이 한국말을 잘 알아듣는 것도 아닐텐데 그런 변명을 하는 것이 참 괘씸해 보였다.
미국에 처음 와서 페인트 조수로 일할 때 라티노 한명이 같이 일을 했는데 그는 매달 500달러씩 고향에 송금을 해서 땅을 구입한다고 했다. 몇 년 후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에 종사하며 손꼽히는 인사가 되었다고 그의 친척이 전하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라티노는 바보들이 아니다. 함부로 뱉은 말이 비수가 되어 되돌아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4.29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무슨 소린지 알 수 없겠지만 그 당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어야한다.
한인들을 시기하는 집단이 우리의 약점을 파헤치려고 한다. 작은 일이 도화선이 되어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이항진 / 놀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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