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모들은 한국의 입시 위주의 광적 교육환경에 불만을 표출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아이들을 그런 환경 속으로 몰아넣으니 이해가 안 된다. 미국의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도 입시학원을 기웃거리는 부모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은 공교육에 의존하여도 대학을 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즉 대학 입시만을 위해 따로 공부 할 필요 없이 학교 공부에 충실하기만 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대학 입학 시 필요한 SAT가 한국의 수능과 다른 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시험에 나오고 어느 정도를 알고 있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으며 어떤 요령으로 시험을 봐야 하는지 등 거의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시험이라는 점이다.
시험 문제도 몇 년에 한번씩 새로 만들고 이렇게 출제된 문제들을 문제 은행식으로 데이터 베이스에 보관했다가 일년에 7번씩 시험을 보고 있으니 무슨 시험 문제에 대한 보안이 유지되겠는가? 사실 보안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다. 그 이유는 내용이 모두 공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보안이 이 시험의 공신력이나 형평성을 해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같은 문제를 출제 하지는 않는다.
SAT는 표준화의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대한 객관적 평가치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풀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거의 정의를 알기만 하면 풀 수 있거나, 약간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바로 변형하여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도대체 이런 시험을 위해 왜 돈을 들여 사교육을 시키는 것일까.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을 두고 왜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시키는 것일까.
부모들은 무엇이 아이들의 정상적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안 성 / 사이프러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