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한인 대형교회 목사가 LA 마라톤에 참여한다고 하자 교회 지도자들이 볼멘소리로 비난하는 기사가 신문에 자주 오르는 것을 보았다.
나는 한인타운 인근에 둥지를 틀고 있어 LA 마라톤 때마다 새벽에 집을 나와 저녁때 돌아오곤 한다. 물론 귀찮고 불편하다. 그러나 이것도 커뮤니티 참여고 타운을 소개하는 활동이라 그대로 감수한다. 이웃 주민들도 불편하다곤 해도 싫다는 소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제 한인 타운의 젖줄인 올림픽과 피코 길을 일방통행으로 하겠다는 안이 시의회에 상정될 모양인데 필자의 경험으론 이 정도 공식적인 발표가 나왔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노회한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웨스턴 LA와 산타모니카 상인들 이권을 위해, 그리고 다운타운에 컨벤션 참여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이런 저런 조사를 다 끝내고 교통소통을 빌미로 이 사안을 내놓았다.
그 여파로 한인타운 구간이 일방통행이 된다면 건물 진입을 위해 한 바퀴씩 돌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도 한인 타운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까 걱정이다. 치솟는 원가, 임금, 렌트비에교통 불편까지 더해지면 상인들이 겪을 어려움이 크다.
그런데 한인교회 지도자들은 이 일에 너무 침묵하고 있다. 교인들의 경제활동이 방해당하고 영업장소의 진입이 힘들어 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누구도 공식적인 반대 모임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 LA마라톤 단 하루의 문제를 가지고 목에 핏대를 세우던 분들이 1년 365일 문제가 될 일에 대해 전혀 반응도 없다는 것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해본다.
기한성/ E-TECH 증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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