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고국의 노인분들의 갈등이 상당히 심각하다. 경제는 선진국 대열에 설 정도로 부흥했지만. 이렇게 경제가 발전하기까지는 6.25때 나라를 지키고 어려운 보리고개를 넘기기조차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도 허리띠 졸라매며 허기진 배를 졸라매면서도 자식의 교육에는 혼신을 다 했던 결과일 것이다.
노쇠한 몸을 가눌 기력조차 없는 마당에 철저한 핵가족이 보편화 되면서 너도 좋고 나도 좋아야 마음을 열어 주는 부모 자식 간의 천륜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어쩌다 한쪽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간 노인을 의사가 진찰을 해본 뒤 무릎이 아픈 건 노쇠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면 그런 소리 마시오, 두 다리가 똑 같이 나이를 먹었는데 왜 이쪽 다리는 멀쩡합니까? 라고 이정도로 용감한 노인이라면 재산이 많거나 아니면 왕따 당하기 딱 좋다. 노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접 받는 경우는 이제는 드물기 때문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폐가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의식해야 한다면 인생은 그야말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옛 시조처럼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 배고 누워 소박하게 살아가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보상 심리의 잠재의식 때문에…
이즈음 노인들이 지켜야할 7가지 철칙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내용이 젊은이들에게 밉게 보이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론처럼 들린다.
“깔끔하게 입고, 심신과 주변을 깨끗이 하고, 말을 적게 하고, 금전을 아끼지 말고, 부지런히 나 다니며, 포기 할 것은 포기 하고, 기운을 내라”는 것 등이다.
농경 시대의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훈시를 내릴 줄만 알았지 오히려 이렇게 훈시를 듣게 될 줄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생각해 볼일이다. 농경 시대에 노인들이 깔끔하게 입고 주변을 깨끗이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 도와주는 일이었고 말을 적게 해야 할 사람은 아랫것 젊은이 들이었으며 젊은이들이 칩거하는 어르신을 찾아뵙고 위로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었던가.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유쾌하게 기운까지 내라는 것이다 누리고 싶은 것 다 포기한 다음에 무슨 기력으로 기운까지 내라는 말인가. 아픈 상처를 후비는 어휘들이다.
그래도 이곳에 이민 와 살면서 나이 드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외롭기는 하지만 이곳의 다른 풍습과 철저한 개인주의의 사고에 익숙해져서 마음의 준비가 있기에 실망이나 괴로움이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생명의 장수와 단수는 하나님의 섭리지만 사는 동안 건강하고 남에게 폐가 되지 않고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음은 각자의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게 구별된다고 생각된다.
정부의 각종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선용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건전한 사고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보존할 때 젊은이들로부터 존경 받고 가까워지리라 생각하면서 어르신들의 건투를 빈다. 어려웠던 시절을 살아온 끈기와 투지는 더 없이 값진 경륜이라 생각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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