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빗나가는 공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미셸 위, US 여자오픈서 또 최하위권
그 아래 2명 중 하나가 카리 웹
미셸 위(17)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미지만 아니라 스윙도 단단히 망가졌다.
미셸 위는 28일 US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골프코스(파71·6,616야드)에서 11오버파 82타로 헤매 156명 출전자중 공동 150위로 처졌기 때문이다. 버디는 1개밖에 못 잡은 반면 보기는 10개에 더블보기까지 저질렀다.
이날 미셸 위는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티샷도 4개밖에 안 돼 러프에서 계속 세컨샷을 치느라 애를 먹었다. 티샷 평균 비거리도 250야드로 줄어들었다.
정규 타수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것도 4번뿐이었고 퍼터도 말을 안 들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던 빼어난 기량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졸전이었다.
미셸 위는 “내가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오늘 성적은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한 번 좋은 성적을 내 자신감만 조금 붙으면 된다”고 덧붙였지만 ‘그날’이 금방 올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지난 3일 끝난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때와 달리 손목의 붕대는 눈에 띄지 않아 부상은 어느 정도 나은 것으로 보였지만 샷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미셸 위는 이로써 최근 21라운드 연속 오버파 행진을 이어갔다.
미셸 위보다 못 친 선수가 단 둘밖에 없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2001년 이곳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7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의 카리 웹(호주)이서 충격이다. 버디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12오버파 83타의 망신을 당한 웹은 “내가 이런 스코어를 적어내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재무장한 파인니들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로 코스가 흠뻑 젖어 그린의 살인적인 스피드가 다소 풀이 죽었는데도 소문대로 위협적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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