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홀에서 칩샷을 하는 최경주. 최경주는 공동선두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탱크’ 최경주(39)가 새로 신설된 PGA투어 대회인 AT&T 내셔널 첫날 4언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짐 퓨릭, 비제이 싱, 스튜어트 애플비, 조 오길비 등 다른 4명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는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5일 메릴랜드 베세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치며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US오픈에서 컷오프된 후 2주간 휴식을 취하며 샷을 가다듬은 최경주는 이날 그린적중률 83%에 달한 정교한 아이언샷과 규정타수내 그린에 오른 홀에서 평균 1.6개에 그친 예리한 퍼팅으로 6개의 버디를 낚아 올렸다. 10번홀부터 출발, 전반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 첫 홀(1번)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3, 5번홀 보기로 잠시 흔들렸으나 곧바로 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케빈 나와 앤소니 김은 나란히 1오버파 71타로 공동 45위에 자리 잡았다.
한편 자신이 대회 호스트로 첫 토너먼트를 주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손님들에게 ‘양보’하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첫 딸 때문에 밤잠을 설친 탓인지 보기 7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4개에 그치며 3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77위에 그쳤다. 우즈는 이날 3번이나 스리퍼팅을 범했고 8피트 이상의 퍼팅은 하나도 넣지 못했으며 2피트짜리 탭인까지 미스하는 등 그린 위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또 손목부상에서 회복됐다며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버디없이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93위까지 밀려났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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