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내일 개막…
한국선수 5명 출전
‘영광의 클라렛 저그(Claret Jug) 새 주인은 누구인가.’
세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대회인 제136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가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7,421야드)에서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며 공식으로 ‘디 오픈(The Open)’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미 PGA투어와 유럽 PGA투어에 모두 포함된 세계골프의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다. 1860년 시작돼 장장 147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제1, 2차 세계대전기간중 12회 대회가 열리지 못해 횟수로는 올해가 136회가 된다.
전통적으로 자연적으로 조성된 해안가 링크코스에서 벌어지는 브리티시오픈의 올해 무대는 지난 1999년 이 대회를 개최했던 카누스티로 전형적인 브리티시오픈 스타일 링크코스로 특히 변화무쌍한 바닷바람과 변덕날씨가 힘을 보태면 가히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코스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특히 여기서 마지막으로 열린 1999년 오픈은 아직도 팬들이 챔피언은 누군지 몰라도 챔피언이 될 뻔했다가 추락한 선수는 잘 기억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당시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한 홀을 남겨놓고 3타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던 프랑스의 장 밴더벨드는 마지막 홀에서 어이없는 트리플보기를 범해 플레이오프로 끌려갔고 결국 폴 로우리에 우승을 내줬다. 당시 로우리의 우승스코어는 6오버파 290타였다. 그 이후 다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권에 들지 못한 밴더벨드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엔 나서지 않는다.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에서 모두 마지막날 우승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공동 2위에 머물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번에는 변함없는 최고 우승후보다. 지난 2년간 세인트 앤드루스와 로열 리버풀에서 잇달아 클라렛 저그를 치켜들었던 우즈는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자 1954-56 피터 톰슨이후 51년만에 처음으로 ‘오픈 3연패’의 대업에 도전한다. 우즈는 1999년 대회에서 10오버파 29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었다.
한편 올해 메모리얼과 AT&T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2위까지 오르는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어가고 있는 최경주도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탑10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주 일찌감치 대회장에 도착, 수차례 연습라운딩을 통해 코스 적응에 들어간 최경주는 지난 1999년 대회에서 공동 49위에 오른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카누스티 도전이다. 최근 최고의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데다 자신감도 최고조에 올라있어 한 번 큰 꿈을 꾸어볼만한 모든 조건이 완비됐다.
이번 대회엔 최경주 외에도 4명의 한인선수가 출전권을 따내 메이저대회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유럽투어가 주무대인 양용은, 그리고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동환과 이승호, 그리고 지역예선을 통과한 세계적인 장타자 이원준 등이 최경주와 함께 ‘탱크 5형제’를 이뤘다. 최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일단 컷을 넘는 것이 1차목표다.
17일 카누스티에서 함께 연습라운딩을 하는 최경주(왼쪽)와 이승호의 모습.
타이거 우즈는 51년만에 브리티시오픈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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