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최경주가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우즈와 함께 -2 공동 8위
브리티시오픈 첫날 최경주 쾌조의 출발…가르시아 2타차 단독선두
한인은 물론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최경주(39)가 제136회 브리티시오픈 첫날 2언더파 69타의 호타를 휘둘러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8위에 포진하는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또 서지오 가르시아는 프로데뷔전에서 자신을 울고 가게한 수모를 안겨졌던 코스에서 8년 만에 완벽하게 빚을 갚으며 2위에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19일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7,421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악조건 속에서도 험난한 카누스티코스를 버디 5, 보기 3개로 통과, 2타를 줄이며 탑10에 자리잡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이날 6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아 올리는 신들린 스타트로 초반 단독선두로 솟구쳐 올랐고 이후 버디 샘이 말라 기세가 다소 꺾였음에도 중반까지 줄곧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으나 막판 15,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선두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오후에 출발한 가르시아가 버디 7,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는 맹위를 떨치며 2위 폴 맥긴리(67타)에 2타차 단독선두로 뛰쳐나가는 바람에 선두와 차이도 4타까지 벌어졌다. 또한 최경주와 함께 출전한 나머지 4명의 한인선수들은 모두 오버파를 치며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장타자 이원준이 2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에 올랐고 양용은(74타·78위), 이동환(75타·105위), 이승환(77타·128위)이 뒤를 이었는데 모두 컷 통과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편 1954-56년 피터 탐슨 이후 51년만에 다시 세계골프 최고전통의 브리티시오픈 3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우즈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역시 69타를 치며 최경주, 미겔 안헬 히메네스, 파드렉 해링턴, 스튜어트 싱크와 같은 공동 8위로 보조를 함께 했다. US오픈에서 우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안헬 카브레라가 3언더파 68타로 2005년 US오픈 챔피언인 마이클 캠벨 등 다른 4명과 함께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필 미켈슨(71타), 어니 엘스(72), 비제이 싱(73), 애덤 스캇(73) 등 다른 우승후보들은 다소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고 1999년 여기서 벌어진 대회 우승자인 스코틀랜드의 폴 로리와 영국의 희망 콜린 몽고메리도 모두 73타로 공동 60위에 그치며 홈팬들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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