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나탈리 걸비스
LPGA투어 데뷔 6년만에 첫 승
쿠니코바서 샤라포바로
연장 첫 홀서 장정 제치고 에비앙매스터스 우승 감격
나탈리 걸비스(24·미국)가 마침내 ‘여자골프의 애나 쿠니코바’란 딱지를 뗐다. 29일 LPGA투어 에비앙 매스터스에서 서든데스 연장 대접전 끝 장정을 따돌리고 우승의 한을 풀며 ‘여자골프의 마리아 샤라포바’로 거듭났다.
우승 한 번 못 하면서 예쁜 것 하나로 인기를 누린다는 소리에 귀가 간지러웠던 걸비스는 이날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파72·6,19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1위로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좋은 소식을 기다렸다.
나탈리 걸비스가 우승의 한을 푼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에 불이 붙은 장정이 마지막 18번홀(파5·467야드)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덜미를 잡아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 잡았던 우승 기회를 또 놓친 것 같아 속상했다”던 걸비스는 모처럼 드라이버가 제대로 맞아 서든데스 연장 첫 홀인 18번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걸비스는 이 정도 거리에서 투온이 잘 안 나오는 선수다.
반면 장정은 5번 우드로 친 세컨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 러프에 빠지며 투온에 실패, 준우승에 그쳤다.
걸비스는 우승상금으로 45만달러를 받았고 장정의 뒤에는 로레나 오초아와 줄리 잉스터, 그리고 신지애가 1타차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오초아는 마지막 날 버디 6개를 쏟아내며 68타를 뿜었지만 마지막 홀 보기에 땅을 쳤다. 1타차로 아깝게 연장전 합류에 실패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잉스터는 마지막 5개홀서 보기 3개로 무너졌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 기껏 투온에 성공한 뒤 스리펏을 저질러 어이가 없었다.
투어 데뷔 6년만에 우승의 한을 푼 걸비스는 이에 대해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걸비스는 이날 잉스터에 4타차로 뒤져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러나 ‘프론트9’을 33타로 끝내면서 합계 5언더파로 신지애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아니카 소렌스탐, 소피 구스탑슨, 잉스터 등이 바로 1타차 뒤에 도사리고 있었고 끝에는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장정은 마지막 4개홀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덜미를 잡았는데 그 모두를 뿌리쳤다.
한편 미셸 위는 3라운드에서 84타, 4라운드에서 76타로 부진한 결과 합계 16오버파 304타를 기록, 공동 69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셸 위는 4라운드 합계 16오버파 304타로 프랑스 원정을 마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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