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과학캠프에 선발된 한인학생들이 제인 서(맨 오른쪽) 양의 연구실에서 서양의 연구과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사라 박, 제니스 조, 캔디스 곽 양.
제인 서·제니스 조·사라 박·캔디스 곽
과학영재로 선발 6주간 교수와 실제연구
UC어바인(UCI)과 전미암협회 OC지부가 우수한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공동 개최하는 청소년 과학캠프에 한인 고교생 네 명이 참가하고 있다.
6월25일부터 오늘(3일)까지 UC어바인에서 계속되는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은 모두 15명. 이 중 한인은 제인 서(어바인·11학년), 제니스 조(로스알라미토스·11학년), 사라 박(서니힐스·11학년), 캔디스 곽(노스우드·11학년) 양으로 모두 여학생이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청소년 과학캠프는 OC지역 각 고등학교 과학교사가 추천한 과학영재 중에서 절반 정도를 선발해 여름방학에 6주간 UCI에서 교수와 함께 실제 암연구를 진행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이다.
UCI박사후 과정 학생으로 지원자 선발을 맡은 래리 더스는 “고등학생의 실력이 몇몇 학부생보다도 높았다”며 “이번에 선발된 학생 대부분 의대에 입학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지원자의 수준을 평가했다.
한인학생들은 각자의 관심분야에 따라 자궁암, 세포분열시 염색체분열, 레트로바이러스 유사 인자인 Ty3, 기생충 연구에 참가했다. 의사가 꿈인 네 학생은 연구실 업무가 매우 단조롭기는 하지만 기초의학 분야를 실제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힌 사라 박 학생은 “언젠가 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암을 공부해 정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양은 전미암협회 청소년분과 위원이며, 교내 암협회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장래희망은 소아암 전문의.
바이올린에도 뛰어난 재주가 있는 올 A 학생인 캔디스 곽 양은 “아픈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펠로우십이 끝나면 인도에서 저소득층 환자를 돕는 의료기관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일할 계획이다.
박 양과 마찬가지로 가족 일부를 암으로 잃은 제니스 조 양도 “지난해 알츠하이머센터를 방문한 뒤 난치병인 알츠하이머와 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고모 덕분에 어려서부터 출산에 큰 관심이 있었던 제인 서양은 산부인과 의사가 되는 게 꿈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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