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은 무일푼인 견습 변호사 탐에게 마음이 이끌린다.
20세때 여류작가 오스틴에게 이런 사랑이…
끊임 없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영국의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에 관한 얘기로 이번에는 오스틴이 미처 작가가 되기 전 젊은 시절의 삶과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문학적 의상극으로 영국영화인데 연기, 의상, 세트, 촬영등 모든 것이 다 무난한 영화이긴 하지만 2시간이라는 상영시간에 비해선 내용이 그렇게 튼튼치는 못하다. 영화는 오스틴이 20세 때 아일랜드인 멋쟁이 청년을 만나 잠시 서로 사랑 했다는 사실에 기초를 두고 만들었다. 그리고 오스틴이 이런 경험을 통해 후에 쓴 책이 ‘오만과 편견’이라고 암시한다.
영국남부 시골 햄프셔의 목사인 아버지 오스튼(제임스 크롬웰)과 어머니(줄리 월터스) 밑에서 성장해 예쁘고 총명한 처녀가 된 제인(앤 해사웨이)은 내면에서 끓어 오르는 창작열 때문에 계속 글을 쓴다. 18세기말 당시의 사회관습으로 봐 여자가 글을 쓴다는 것은 괴이한(?) 일이어서 제인의 부모는 걱정이다.
제인의 부모는 제인도 제인의 언니처럼 얼른 결혼시키려고 돈 많은 귀족부인 그레샴 여사(매기 스미스)의 허여멀쑥하게 생긴 조카 와이슬리와 선을 보게 하나 제인은 “돈으로는 나를 못 사요” 라고 퇴짜를 놓는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똑똑하고 잘생긴 견습변호사로 아일랜드인인 청년탐(제임스 매카보이). 제인은 여자가 글 쓴다고 비아냥대는 탐이지만 그에게 마음이 끌리고 탐도 마찬가지. 그리고 탐은 제인에게 견문을 넓히라고 소설 ‘탐 존스’를 읽으라고 주고 또 맨손 권투도 가르쳐 주면서 둘 간에 로맨스기운이 모락모락 인다. 문제는 탐이 무일푼이라는 점.
과연 제인과 탐 간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는 다소 장황한 이야기 끝에야 나오는 종결부에서 뒤 늦게 밝혀진다. 영화가 너무 의상극이라는 장르의 틀에 매달려 참신성이 안 느껴진다.
해사웨이와 매카보이간의 화학작용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전반적으로 새큼한 매력이 모자라는 로맨스 영화다. 줄리안 재롤드 감독. PG. Mirama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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