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선두를 지킨 로레나 오초아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임에도 불구, 아직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없는 로레나 오초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켰으나 추격군과의 격차가 바짝 좁혀져 주말 진땀승부를 각오해야 하게 됐다. 무려 33명이 몰려나간 ‘LPGA 코리아’는 지은희가 선두에 4타차 9위, 이지영이 공동 10위에 올랐으나 전날 상위권에 올랐던 선수들 상당수가 부진, 일단 우승권에서 한발 물러섰다.
3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3·6,63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오초아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꿔 이븐파 73타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로써 오초아는 이틀합계 6언더파 140타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각각 3타와 5타를 줄인 웬디 워드와 카트리오나 매튜(5언더파 141타)에 단 1타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또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도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43타로 다른 4명과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올라 오초아의 앞길에 심각한 위협으로 등장했다.
한편 전날 6명이나 탑10에 포진시키며 기세좋게 출발했던 코리안 낭자군은 이날 ‘진격’보다는 ‘후퇴’ 모드로 전환하며 하나둘씩 우승권에서 물러났다. 지은희가 10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인되는 행운을 타고 2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144타로 단독 9위로 올라서 한인선수중 가장 앞서있으며 이지영이 이븐파를 쳐 합계 1언더파 145타로 공동 10위로 탑10에 턱걸이했다. 지난주 에비앙 매스터스를 건너뛰며 이번 대회에 올인했던 박세리는 첫 홀 더블보기의 아픔을 딛고 버디 4, 보기 2개로 이틀연속 이븐파 73타를 치며 오초아에 6타뒤진 공동 14위에 자리잡아 한가닥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전날 공동 2위였던 박인비가 6오버파 79타로 무너져 합계 2오버파 148타로 공동 29위까지 추락하는 등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미끄럼을 탔다. 이미나와 이정연, 김인경은 나란히 3타씩을 잃고 공동 19위, 29위, 29위로 밀려났고 미셸 위는 7오버파 80타로 무너지며 사실상 컷오프가 확정됐다. 메이저 타이틀에 목마른 김미현과 2년전 챔피언 장정도 컷 탈락했으며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모건 프레슬도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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