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해결·평화구축 한단계 진전 논의”
범여권 “민족적 대경사”환영
한나라 “부적절한 회담”반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고 남북 정부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북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시민들은 환영과 함께 기대감을 표시했으며 미주 한인들도 “통일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실있는 회담”을 주문했다.
범 여권에서도 청와대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전기” “민족적 대경사”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초당적 지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에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 통보를 받은 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시기·장소·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임기말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정상회담 개최 통보를 받은 미국 국무부는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했고 중국 역시 남북관계 발전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은 정부가 지난달초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간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 북한이 지난달 29일 김 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공식 초청, 김 원장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8월2∼3일, 4∼5일 두차례 방북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김 원장은 4∼5일 재차 방북해 대통령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5일 김 원장과 김양건 통전부장 명의로 ‘남북 양측은 8월28∼30일 평양에서 제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남북합의서에 서명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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