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인사들은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를 풀어놓는 동시에 정상 회담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치 이벤트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종환 LA민주평통 회장은 “2000년 6월15일 반 세기만의 첫번째 남북 정상회담 이후 7년만의 만남인 만큼 큰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고 “6.15 공동선언의 기본합의서를 발전시키는 두 정상의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문기 LA한인회장도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남 회장은 “이번 회담으로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한국과 미국,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민휘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은 “평화통일을 위한 만남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싶다”며 “남북 정상이 아무쪼록 민족의 미래와 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내실있는 회담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이 참여하고 있는 6자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6자 회담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석화 윌셔은행 이사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남북정상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남태 미 서부 영관장교연합회 회장은 “통일을 위해 남북간 정상회담은 언젠가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상회담의 순수성이 보장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 시민 반응>
오는 28~30일 평양에서 사상 2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환영과 함께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평화적인 남북 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보수단체들과 “쓸데 없는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진보단체들 사이에 목소리가 엇갈리기도 했다. 경실련 박병옥 사무총장은 “정말 반가운 일이며 꼭 필요한 일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반도 긴장이 여전히 진행형인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한 정상이 만나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환영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지만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미래를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홍근수 대표도 “7년만에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이라 늦은 감도 있지만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들이 서로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선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전정구(32)씨도 “지난번 회담은 평양에서 했으니 이번에는 서울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북핵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 제성호 상임대표는 “현 정권이 정권 말기 갑자기 정상회담을 추진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친노 성향의 후보를 띄우려 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어떤 실속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경계했다.
서울 시민들이 8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국 정부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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