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체제 정치지도자 찬 후 누엔이 석방된 후 LA 공항에서 지지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누엔은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준 한인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촛불시위를 마련했다.
한국인질 석방’촛불시위 연다
한인 커뮤니티 은혜에 보답
“아프간서 빨리 풀려나길”
베트남계 인사들 대거 참가
한국에서 테러리스트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풀려난 베트남 반체제 정치지도자 ‘찬 후 누엔’(56)과 베트남계 인사들은 9일 오후 8시 가든그로브에 있는 자유 베트남 방송(12755 Brookhurst St.)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갖는다.
이번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찬 후 누엔은 “구치소에 120일 동안 억류되어 있을 당시 남가주의 한인 종교지도자, 언론과 단체장들이 나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왔다”며 “한인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 나누고 이들이 안전하게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찬 후 누엔은 또 “베트남 커뮤니티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가 나에게 보여준 따뜻한 은혜를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누엔과 함께 이번 시위에 참가하는 데니스 칼트론(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인터내셔널 미션 이사장)은 “한인 커뮤니티 교계 및 여러 단체 인사들에게 연락을 취했다”며 “촛불시위에는 4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 후 누엔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서울에서 테러리스트 혐의로 체포된 후 베트남으로 인도될 위기상황에서 한국 법원에서 이를 거부하는 결정을 내려 석방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찬 후 누엔을 비롯해 사이공 대학교 카오 더 덩 학장, 램 누온 탄 전 베트남 해군 장성, 린 퀑 비엔 전 베트남 장군, 누엔 칸 전 베트남 장군, 하 더 루엣 전 베트남 자유정부 부수상 등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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