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어바인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린 한국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어바인서 올해 시작… 타 교육구도 시행키로
한인학생 증가로“한국 공부” 요구 늘어
한인 학부모회 재정확보 나서기로
어바인 통합교육구(IUSD)가 올해 시작한 교사 대상 ‘한국 세미나’가 OC지역 다른 교육구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OC 각 학교의 한인 학생 증가로 한국과 한인사회를 제대로 배우려는 교사의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LA 한국문화원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거리 때문에 OC지역 교사의 참여는 불가능한 현실이다. 한국 세미나가 주정부 보수교육으로 채택돼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교사의 크레딧이 쌓이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 세미나를 공동 기획한 어바인 한인학부모회(IKPA)·어바인 공공교육재단(IPSF)·칼스테이트 풀러튼 국제교육원(FIRST)도 프로그램 확대에 긍정적이다. IKPA 김일란 회장은 “이번 행사가 OC 내 한국문화 교육의 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명의 교사를 모집한 이번 세미나는 단 하루만에 40명의 교사가 지원서를 제출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FIRST 자원봉사자로 이번 강의를 청강하고 있는 브레아-올린다 고교 역사 교사 애나 미첼은 “나를 포함해 한인 학생을 지도하는 타교육구 교사들은 대부분 프로그램 확대를 희망한다”며 “세계사 시간에 한국에 대한 내용은 ‘한국전쟁’이 대부분인데 이제 현재의 한국에 대해 더 많이 가르칠 수 있게 됐다”며 만족을 나타냈다.
문제는 돈이다. 4일짜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약 2만달러. IUSD의 경우 IKPA와 IPSF가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당분간은 한국 세미나를 연례행사로 운영할 수 있지만, 타교육구에서는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일란 회장은 “엄마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KPA는 지난해 디렉토리를 제작하고 시 축제장에서 갈비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기금을 마련한 뒤 교육구에 제안했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될 수 있었다”며 “다른 지역 엄마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세미나는 9일까지 어바인 베델한인교회에서 계속된다. 교사들은 한국 고대사, 유교문화, 한국 현대사, 한인사회 등을 배우고 8일에는 한인학부모와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어바인 메도우팍 초등학교 패트리샤 고힌 교사는 “한인 학생들은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매우 친절하고 사랑스러워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다”며 만족을 나타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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