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요세미티 국립공원. 미국의 국립공원들은 입장객 수가 줄고 있다.
비디오게임 세대 자연외면 결과
가장 값싸게 드는 여름철 휴가는 어떤 것일까. 국립공원으로 가는 것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국립공원 입장료는 차 한 대당 5달러에 불과했다. 전 가족이 국립공원을 간다. 그리고 캠프를 친다. 자연 속에 푹 젖는 것이다. 그 경비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졌다. 입장료가 대폭 올랐다. 그렇다고 엄청난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여름철에 한 번 가는 것이니까. 그런데도 국립공원 입장객이 현격이 줄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경우 입장객 수는 20%가 줄었다. 옐로우 스톤, 그랜드 캐넌, 록키 마운틴 등 다른 국립공원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입장객수 감소를 가져왔나. 입장료 인상은 결정적인 요인은 아닌 것 같다. 앞서 지적대로 어차피 오랜만에 한번 가는 것이니 그 정도 부담은 감수하게 마련이니까. 무엇이 그러면 입장객 감소를 불러왔나.
개스 값 앙등이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9.11 이후 경직된 분위기도 한 요인이란 설명이다. 여객기 타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거기다가 검문검색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당연히 외국인 방문객이 줄었다. 그뿐일까.
요세미티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백인이 더 이상 다수가 아닌 주다. 요세미티를 가면 그러나 백인이 항상 다수다. 소수민족, 특히 히스패닉계가 별로 눈에 안 띈다. 왜. 자연에 대한 선호의 차이, 그리고 개스 값 앙등이 요인일 수도 있다.
어린아이, 젊은 층도 많지 않다. 입장객들이 ‘세대적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고 있을까.
“오늘날 어린이들은 갈 곳이 너무나 많다. 스케줄로 꽉 매어 있다. 공원에 갈 수 없는 것이다.”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어린이들은 여름이면 밖에서 뛰어놀았다. 야외활동이 많았던 것. 오늘날에는 그렇지가 않다.
무엇이 그러면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을 막고 있나. TV다. 비디오 게임이다. 휴대전화의 텍스트 메시지다. 인터넷이다.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어린이들은 이런 것에 몰두하는 데 주 평균 44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어린이 비만이다. 그리고 야외활동 감소다.
바로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어린이들의 국립공원 방문을 줄이고 있고, 전반적인 입장객 감소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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