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순두부에서 백인, 흑인, 베트남계 등 다양한 타민족 손님이 어울려 순두부를 먹고 있다.
GG 한인타운… 베트남계 등 입소문타고 찾아와
주점·순두부 전문점
70-80% 차지하기도
백인·히스패닉들은
뷔페·구이집 많이찾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식당에 타민족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타민족 손님은 역시 베트남계. GG 주민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구 자체가 많은 데다, 한류로 인해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을 갖는 베트남계 주민이 많기 때문이다. 디나 누엔 시의원도 1주일에 한번은 한식당을 찾는다고 할 정도로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는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한식의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한인타운의 일부 주점과 순두부 전문점 등은 베트남계 손님 비율이 절반 이상에 달할 정도다. 가주순두부 박베로니카 사장은 “최근 2년 사이 갑자기 타민족 손님이 늘어서 현재는 비율이 70~80% 정도이고, 이 중 대부분이 베트남계”라며 “타민족 시장에 광고도 안 하는데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단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계를 제외한 백인과 히스패닉 등에게는 갈비·불고기의 명성 때문에 부페식당과 구이집도 인기가 높다. 특히 부페식당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한식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히스패닉 가족 손님의 비율이 만만치 않다.
뉴서울 바비큐 안영대 사장은 “20년 전에는 손님 대부분이 한인이었고, 10년 전에는 반반 정도였는데, 이제는 손님의 80% 정도가 타민족”이라며 “이제는 백인도 갈비 맛을 알고 능숙하게 젓가락을 사용할 정도로 한식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식당을 찾는 타민족 미식가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역시 갈비와 불고기. 최근 들어서는 잡채와 홍어회, 회냉면 같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타민족도 생기고 있다. 서울옥 김정현 사장은 “아시안뿐 아니라 백인, 중동계, 히스패닉 손님도 꾸준히 늘고 있고 선택되는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타민족 손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음식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타민족 손님이 가장 높은 식당 중 한 곳인 가주순두부 박 사장은 “한식에 대한 타민족 손님의 사랑과 관심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드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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