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단독 선두..최경주는 중위권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왕관만은 놓칠 수 없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89회 PGA챔피언십 둘째 날 불꽃타를 휘두르며 통산 1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7천13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타이거 우즈(AP Photo/Charlie Riedel)
우즈는 11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7천13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섭씨 38도에 이르는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앞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수집하지 못했던 우즈는 1,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4타로 전날 공동 23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네번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우즈의 2라운드 63타의 스코어는 이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자 역대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우즈의 바로 뒤에는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를 친 스콧 버플랭크(미국)가 자리했고 죠프 오길비(호주)와 스티븐 에임스(캐나다)가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3위였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파 행진을 벌이다 7번 홀(파4) 보기로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의 순위는 공동 19위로 다소 올랐지만 1, 2라운드 동안 버디가 1개 밖에 없어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과감한 코스 공략이 필요해 졌다.
1라운드에서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고전했던 우즈는 2라운드에서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버디 찬스로 바꾸어 놓았고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잇따라 홀 속으로 떨어뜨렸다.
전반에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쓸어 담은 우즈는 후반 10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갔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던 우즈는 홀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 볼을 올려 위기를 맞았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더욱 힘을 냈다.
이후 우즈는 13번 홀(파5)에서 15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탄탄히 다졌다.
우즈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면 역대 메이저대회 최소 타수인 62타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와 파로 마무리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보다 먼저 출발한 오길비는 14번 홀(파3)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라운드가 끝날 때는 우즈와 격차가 3타로 벌어졌다.
처음으로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루키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10오버파 150타의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톱 랭커 짐 퓨릭(미국)과 비제이 싱(피지)도 각각 6오버파 146타를 쳐 3라운드에 나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 돌풍을 일으켰던 그레임 스톰(잉글랜드)은 6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15위까지 내려 앉았고 2위였던 존 댈리(미국)도 이븐파 140타를 쳐 공동 9위로 밀렸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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