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불허’ 타이거 우즈
통산 13번째 메이저 우승
PGA 챔피언십 …최경주 12위
타이거 우즈가 2007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최경주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즈는 12일 오클라호마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7,131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 우디 어스틴(6언더파 274타)과 어니 엘스(5언더파 275타)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물면 안 놓는 우즈의 ‘역전 불허’ 명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라운드였다. 우즈는 캐나다의 스티븐 에임스에 3타차로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홀(파4) 보기를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우즈는 7번홀(파4)에서 7피트짜리 버디펏을 가볍게 성공시킨데 이어 8번홀(파3)에서 먼 거리의 버디펏을 다시 홀에 떨궈 추격에 나선 엘스와 격차를 5타까지 벌렸다.
5번홀 페어웨이에서 걸어가고 있는 타이거 우즈.
하지만 엘스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엘스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등 차곡차곡 우즈와 격차를 줄여나가더니 13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어느덧 2타차까지 쫓아갔다.
여기에 어스틴까지 13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2타차로 좁혀 우즈를 압박했다.
우즈는 13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렸지만 절묘한 벙커샷에 이은 파펏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14번홀에서 짧은 파펏을 놓쳐 1타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엘스가 16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저지른 동시에 우즈가 15번홀서 9피트 버디펏에 성공하며 승부가 갈렸다.
엘스는 3위로 밀렸고 어스틴 역시 13번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와 한 조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에임스는 5번홀(파5)까지 버디 1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로써 앞선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메이저 왕관 없이 올해를 보낼 뻔 했던 우즈는 시즌 다섯 번째 우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또한 PGA챔피언십에서 1999년과 2000년 연속 우승에 이어 작년과 올해에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와 인연을 이어갔다.
한편 전날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며 보기는 3개를 범해 합계 2오버파 28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절정의 샷을 날리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우승을 꿈꿨던 최경주는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12위로 밀려나 내년 메이저대회를 기다려야 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앤소니 김은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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