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앙·US메트로·유니티·나라·윌셔·우리 등
GG블러바드 2블럭 사이에 8개 지점 고객유치 ‘전쟁’
한인고객은 한정… 타운 벗어나 외곽까지 눈돌려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의 ‘월스트릿’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한인은행 지점들이 심한 경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 신설은행 지점장은 고객 유치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채 6개월을 근무하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할 정도로 지점끼리 치열한 ‘판촉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GG 블러버드를 따라서 2블럭 사이에 한미(지점 2곳), 중앙, US메트로, 유니티, 나라, 윌셔, 우리은행 등 무려 8개의 한인은행 지점들이 밀집되어 있지만 한인 고객은 한정되어 있어 좁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요즈음은 고객이 구좌를 옮기려고 하면 이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30분 동안 매달리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이다.
그나마 기존의 GG은행 지점들은 단골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지만 신설 지점들의 경우 새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심한 고충을 겪고 있다.
최근 사표를 제출한 우리은행 GG 지점의 이영신 전 지점장은 “막상 지점을 열었지만 새 어카운트 오픈에 상당히 힘이 들었다며”며 “고객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너무 경쟁이 심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든그로브 지점이 당초 예상했던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작은 액수의 구좌수가 많지 않다”며 “가든그로브의 한인타운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쟁 속에서 기존의 한인은행 지점들도 GG 내에서의 마케팅은 이제 더 이상 힘들다고 판단하고 한인타운을 벗어난 외곽지역으로 눈을 계속해서 돌리고 있다. 지점장들은 어바인, 브레아,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을 비롯해 GG에서 60~100마일 떨어진 도시까지 고객 확보를 위해 출장을 다니고 있다.
US메트로 뱅크의 김동일 행장은 “GG보다는 주로 다른 지역에서 고객들을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며 “GG과 인근 지역은 한인은행들끼리 너무 경쟁이 심해서 고객유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에 문을 연 나라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의 지점장을 맡았던 이옥희씨는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은행을 그만두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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