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웨스트’ 엔터테인먼트 존에 추진되고 있는 카지노 가상도.
가든그로브 이슈
찬성 : 상권 활성화 기대
반대 : 도박폐해 등 우려
가든그로브시가 인디언 카지노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를 포함한 커뮤니티의 찬반 여론이 분분하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상권 활성화, 반대진영에서는 도박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어 해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민보다는 상인 비율이 높은 한인사회에서는 유치 희망의 목소리가 다소 높지만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카지노 건립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카지노가 설립 예정지와 한인타운이 차량으로 5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OC 호남향우회 정재준 회장은 “카지노 건설은 미 전체적인 트렌드”라며 “어차피 OC에 세워진다면, GG에 들어서는 게 한인 상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대파는 역시 도박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가장 우려한다. 라스베가스 형태로 카지노가 개발되면 관광객이 호텔을 벗어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OC 한미노인회 최종호 회장은 “한인은 도박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땅한 여가거리가 없는 노인들이 주머닛돈을 탕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 반대했다.
이에 따라 OC 상공회의소는 조만간 OC 한인회 등과 함께 한인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흥재 회장은 “솔직히 어떻게 될지 반반의 생각”이라며 “좀 더 심사숙고해서 딜레마를 푼 뒤 한인사회의 입장을 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커뮤니티는 이미 강력한 메시지를 시정부에 전달했다. 14일 열린 시의회 정기 회의장에 5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GG 교육구 랜 누엔·트렁 누엔 교육위원, 웨스트민스터 교육구 앤드류 누엔 교육위원 등 5명의 선출직 공직자가 서명한 청원서를 GG시 빌 달튼 시장에게 전달했다.
카지노를 추진 중인 가브리엘리노-통바 인디언 부족은 엄청난 ‘당근’을 앞세워 시정부와 여론을 설득하고 있다.
조나단 스타인 CEO는 카지노 건설만 승인하면 즉시 시정부에 1억달러를 인프라 구축비용으로 증정하고, 매년 7,000만달러의 수익금을 시와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GG 교육구 관할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도 약속했다.
일부에서는 이 부족이 연방 정부로부터 카지노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한 점을 내세워 이같은 약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시정부는 계속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마크 로젠 시의원은 베트남 커뮤니티 공직자의 편지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들은 카지노 제안서조차 읽어본 것 같지 않고,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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