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정에 도전하는 ‘코리언 시스터스’가 넘어야 할 장벽은 역시 새로운 ‘골프여제’로 등장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였다.
오초아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골프장(파71.6천505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오초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준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271타)를 3타차로 따돌렸다.
전날 코스레코드를 세우는 등 2,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1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던 오초아는 이날 9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우승 가도에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린 지 14일 만에 우승컵을 보탠 오초아는 시즌 5승으로 다승 부문 1위와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통산 14승째를 올린 오초아는 지난 4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7년 천하를 끝내고 꿰찬 세계랭킹 1위 역시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이렇다 할 실수가 없이 치른 대회였다고 자평한 오초아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0.5야드에 그린 적중률 83.3%, 그리고 라운드당 평균 28.75개의 퍼팅 등 군계일학의 플레이를 펼쳤다.
오초아의 상승세에 한국 선수들은 안시현(23)이 3위를 차지하는 등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3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기회를 날려버린 안시현은 8번홀부터 18번홀까지 11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하며 5언더파 66타를 때려내 3위(10언더파 27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시즌 초반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던 안시현은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14만8천711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3타를 줄인 장정(27.기업은행)도 전날 공동7위에서 한 계단 뛰어 오른 공동6위(8언더파 276타)로 올라섰다.
‘매치플레이의 여왕’ 이선화(21.CJ)는 보기는 한개도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샷을 뿜어내 공동10위(7언더파 277타)까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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