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선거서 결정
디즈니랜드-개발사 간
건립 찬반 갈수록 치열
지난 1년여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애나하임 다운타운 디즈니랜드 근처에 저소득층 아파트 건립 프로젝트가 결국 주민투표에 부쳐지게 됐다.
애나하임 시의회는 지난 21일 정기미팅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었던 이 프로젝트를 내년 6월3일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4대1로 승인했다. 시의원 중에서 로리 캘로웨이만 반대표를 던졌다.
<선칼사에서 1,500채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리조트 구역.>
이에 따라 이 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관광산업에 지장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는 디즈니랜드사와 아파트 1,500채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선칼’개발회사와의‘대결’은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게 됐다.
디즈니랜드사 측은 이 프로젝트를 승인한 시의원의 당초 결정에 반발해 주민투표를 요구하면서 지난 2개월 동안 2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제출, 이번에 시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이다.
디즈니랜드 측을 대변하고 있는 ‘애나하임 리조트 구역 세이브’ 기구의 토드 아멘트 공동 의장은 “이번 시의회의 결정은 이 구역에 아파트 설립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셈”이라며 “우리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칼 개발회사의 프랭크 엘펀드 컨설턴트는 “유권자들에게 이 프로젝트의 컨셉을 설명할 예정으로 유권자들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시의회 미팅에 앞서 디즈니랜드 측의 ‘애나하임 리조트 구역 세이브’ 기구의 60여명의 지지자들은 시청 밖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반대자들은 시 입구에서 ‘디즈니가 차지하는 것을 중단하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배부했다. 또 디즈니 지지자들은 애나하임 블러버드에 줄지어 서 ‘주민들이 결정하도록 하라’고 피켓을 들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애나하임 시의회는 이 프로젝트를 내년 주민투표에 상정함에 따라서 약 25만달러의 예산을 지출하게 된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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