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6위 난적 에르바티에
짜릿한 풀세트 재역전승
6-7<4-7> 6-4 7-5 6-7<6-8> 6-4
이형택(세계랭킹 43위)이 올해 세계 테니스 그랜드슬램 피날레인 US오픈 첫 날 난적 도미니크 에르바티(36위·슬로바키아)를 풀세트 접전끝에 뿌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27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펼쳐진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이형택은 생애 첫 대결한 에르바티에게 1, 4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으나 2, 3, 5세트를 모두 두 게임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내 세트스코어 3-2(6-7, 6-4, 7-5, 6-7, 6-4)로 신승을 거뒀다.
이형택이 난적 도미니크 에르바티를 풀세트 접전끝에 따돌리고 US오픈 1회전을 통과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오른 이형택은 한국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3회전까지 올랐던 윔블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시종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진 경기는 결국 종이 한 장 차로 승부가 갈렸다. 다음달 21일부터 사흘간 슬로바키아에서 열릴 한국-슬로바키아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양팀 에이스끼리 맞붙은 전초전이 된 경기에서 이형택은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끈질긴 플레이를 구사하며 에르바티의 힘을 뺐다. 첫 세트는 팽팽한 접전끝에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고 결국 4-7로 타이브레이크를 지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이형택은 2, 3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배수진을 친 에르바티에게 4세트 타이브레이크를 6-8로 아쉽게 내줘 승부를 끝 낼 기회를 놓치고 최종 5세트에 들어갔다.
마지막 세트에 나선 이형택의 작전은 철저하게 자기 서브게임을 지키는 것이었다. 서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놓치지 않고 계속되던 경기에서 이형택은 마침내 5-4 상황에서 에르바티의 서브게임을 빼앗아내 풀세트 혈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전 “욕심 부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1회전만 잘 치르면 2회전에서 시드 배정자를 만나도 충분히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던 이형택은 세계랭킹 14위인 기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 대 루벤 라미레스 이달고(108위·스페인) 승자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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